"수업방해 의대 선배 제적하라" 오죽하면 이러겠나 [사설]

"수업방해 의대 선배 제적하라" 오죽하면 이러겠나 [사설]

"수업방해 의대 선배 제적하라" 오죽하면 이러겠나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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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2학년 학생들이 선배들의 수업 방해와 협박에 맞서 학교 측에 '선배 제적'을 요구하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일부 2학년생이 받았다는 "너희만 수업을 들으면 골치 아파진다" "시험을 보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문자 협박이 사실이라면 교육 공동체 내에서 용납될 수 없는 폭력이다. 오죽 고통이 컸으면 후배 학생 14명이 변호인을 선임해 학교와 선배들을 상대로 소송까지 준비하겠나. 학교 측은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며 원론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방관은 정당화될 수 없다. 위법한 집단 압력은 학칙에 따라 제적까지 포함해 엄중하게 징계해야 한다. 이를 외면한다면 교육기관으로서 정당성과 권위를 스스로 허무는 일이 될 것이다. 방관은 가해와 다를 바 없는 책임회9월 금통위
피다. 이번 사태는 몇몇 개인의 일탈을 넘어서, 의대와 의사 사회 안에 뿌리 깊게 남아 있는 수직적 위계 문화의 민낯을 드러낸다. 그런 위계 구조야말로 '집단 수업 거부'나 '집단 의료 파업' 참여를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는 학생에게 협박을 가하게 하는 근본 원인이다. 교육은 위계와 명령이 아닌 책임과 자유의 토대 위에 서야 한다는 것은 우리주택모기지
상식 아닌가. 생명을 구하는 '의사'라는 직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동료의 교육권을 짓밟는 상황에서는 어떤 윤리 교육도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 비록 지난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 추진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환자를 외면하는 집단행동을 정당화하는 구실은 될 수 없다. 대한의사협회가 정한 의사윤리 지침 제3조에는 "의덧글삭제
사는 고귀한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보전하고 증진하는 숭고한 사명의 수행을 삶의 본분으로 삼는다"고 명시돼 있다. 지금 병원 밖에 머물며 환자를 등지고 있는 전공의들, 후배들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선배 학생들은 이 지침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 특히 사직 전공의들은 병원 복귀율이 아직도 15% 안팎에 그치고 있다고 하니 환자에게는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이다. 세계 자동차 회사
의사의 책무는, 환자 곁을 지키는 데에서 시작된다. 그 의무를 저버리지 말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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